콜드월렛 80% 보관·접근통제 등 재점검…추가 규제는 아직 미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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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토요경제] |
금융당국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를 긴급 소집해 보안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해외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가 국내 거래소의 이용자 자산 보호와 내부통제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보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 빗썸(대표 이재원), 코인원(대표 차명훈)을 비롯해 디지털엑스와 고팍스 등 5대 원화거래소, 포블게이트 등 코인마켓 거래소의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9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바이낸스에서는 약 63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됐다. 특히 인터넷에 연결된 핫월렛이 공격받으면서 국내 거래소의 자산 보관 방식과 침해사고 대응체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는 국내 거래소의 보안 준비 상황과 이용자 자산 보호체계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5일 예정된 전 금융권 보안 점검회의에 앞서 가상자산업계의 대응 태세를 먼저 확인한 것이다.
핵심 쟁점은 이용자 자산을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에 얼마나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느냐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감독규정은 이용자 가상자산의 경제적 가치 가운데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정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 비율을 상시 유지해야 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콜드월렛 의무 보관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금융위가 보관비율 상향이나 시행 시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국내 거래소의 보안 사고도 점검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빗썸에서는 사내 업무지원 시스템에 대한 외부 침입으로 임직원과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금융위는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등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 조사와 이용자 보호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금융위는 전자금융거래법이 직접 적용되지 않는 가상자산사업자에도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긴급 소집으로 금융당국의 대응은 개별 거래소의 침해사고 조사에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전반의 보안체계 점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 따른 새로운 규제 의무나 거래소별 개선명령, 추가 현장검사 착수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금융당국이 콜드월렛 보관 기준과 시스템 접근통제, 개인정보 관리 등에서 어떤 구체적인 개선 조치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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