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중저신용 연체율 3.07%…연말보다 뛰었지만 전체는 개선

위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8 16: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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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1개월 이상 연체율 인터넷은행 3사 중 최고
연체잔액 연말 대비 증가…토스 “전년 동월과는 비슷”
전체 연체율 1.05%로 하락…충당금적립률 315.59%
▲토스뱅크

 

토스뱅크(대표 이은미)의 중저신용자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5월 말 3%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보다 대출잔액은 줄고 연체잔액은 늘면서 해당 대출군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다. 다만 토스뱅크는 연체금액 자체는 전년 동월과 비슷하고, 6월 말 전체 대출 연체율과 손실흡수능력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한민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조1700억원에서 올해 5월 말 3조9200억원으로 6.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잔액은 8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율은 1.99%에서 3.07%로 1.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2.16%, 케이뱅크는 1.79%로 집계돼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토스뱅크도 의원실 자료와 같은 기준으로 내부 수치를 확인한 결과 “말씀한 수준과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3.07%라는 수치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연체잔액이 50% 증가했다는 숫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5월 말을 비교한 결과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토스뱅크는 “2026년 5월 말 중저신용자 가계신용대출 연체금액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대출잔액이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해 말 이후 5개월 동안 연체잔액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연체금액 자체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연체율 상승에는 분모인 대출잔액 감소도 영향을 줬다는 의미다.

집계 시점도 변수다.

토스뱅크는 “은행권 연체율은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매각의 영향을 받는다”며 “5월 말과 같은 비분기말 수치를 분기말 공시 수치와 비교할 때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토스뱅크가 공시한 6월 말 전체 대출채권 연체율은 1.05%로 전년 동기 1.20%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1%로 낮아졌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15.59%, 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16.6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전체 연체율 역시 0.96%로 전년 동기 1.02%보다 낮아졌다는 게 토스뱅크 설명이다.

다만 이를 근거로 5월 말 3.07%가 한 달 만에 1.05%로 떨어졌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두 지표의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3.07%는 중저신용자 가계신용대출 가운데 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만을 대상으로 한 수치다. 반면 1.05%는 6월 말 토스뱅크 전체 대출채권을 대상으로 산출한 연체율이다. 기준일뿐 아니라 대출 범위 자체가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

중저신용자 금융 공급에서는 토스뱅크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3개월 평균잔액 기준 34.2%로 카카오뱅크 31.9%, 케이뱅크 31.3%보다 높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공급 비중이 높은 만큼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 역시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연체율과 대손비용을 어느 수준에서 관리하느냐가 포용금융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심사 기조를 별도로 강화하거나 완화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신용평가모형과 9개 특화 심사모형을 통해 연체 추이를 상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모델을 보완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금융정보뿐 아니라 소비성향과 현금흐름 등 비금융정보를 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특정 취급시기나 신용구간에서 연체가 집중됐는지에 대해서는 영업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자료가 보여주는 것은 토스뱅크 전체 자산건전성이 일률적으로 악화됐다는 것이 아니다. 전체 대출 연체율과 자본·충당금 지표는 개선됐지만, 중저신용자 가계신용대출에서는 지난해 말 이후 연체율 상승이 확인됐다는 것이 보다 정확한 해석이다.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가운데 높은 수준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유지하면서 해당 연체율을 다시 안정시키는지가 향후 건전성 관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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