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6, 전시 넓어져도 핵심은 ‘현장 시연’

황세림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9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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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신작 잇달아 첫 공개…시연 통해 이용자 의견 수집
초기 빌드도 현장 시연…설문·이용자 의견 개발 과정에 참고
▲ 지스타 2025에 마련된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 시연 부스 입장 장소 [토요경제 DB]

 

온라인 테스트가 일상화됐지만 지스타의 가치는 여전히 현장 시연에 있다. 개발 중인 게임을 처음 공개하고 이용자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11월 19~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해외 게임사 참여를 확대하고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전시 구성도 다변화한다. 해외 주요 게임을 한데 모은 ‘글로벌 게임 쇼케이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전시 외연은 넓어지고 있지만 지스타 현장은 여전히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신작을 이용자에게 처음 선보이는 접점으로 활용된다.

지난해에는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과 엔씨의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웹젠의 ‘게이트 오브 게이츠’ 등이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다. 팰월드 모바일과 게이트 오브 게이츠는 관람객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 기회도 제공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이전에도 이어졌다. 크래프톤은 2024년 ‘딩컴 투게더’와 당시 ‘프로젝트 아크’로 불렸던 ‘PUBG: 블라인드스팟’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하고 시연대를 운영했다. 2023년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처음 선보였다.

게임사들은 현장 시연을 이용자 의견을 모으는 통로로도 활용한다. 복수의 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연을 마친 이용자를 대상으로 QR코드 등을 활용한 설문을 진행하고 객관식 평가와 주관식 의견을 함께 받는다. 필요한 의견은 내부 검토를 거쳐 이후 개발 과정에 참고하거나 반영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지스타에는 처음 대중에게 선보이는 작품이 많아 초기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기도 한다”며 “처음 이용자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방향성을 잡아가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식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기에는 이른 단계의 게임도 이용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지스타 시연의 또 다른 특징이다.

CBT는 통상 일정 기간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로 빌드와 콘텐츠를 갖춘 뒤 진행한다. 반면 게임쇼에서는 15~20분 분량의 초기 빌드만으로도 첫인상과 기본적인 게임 방향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CBT는 어느 정도 다듬어진 빌드와 며칠간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전시회에서는 초기 개발 버전의 짧은 분량을 먼저 공개해 게임의 첫인상이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나온 의견이 그대로 게임 수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가 시연작의 난도를 높게 평가하더라도 개발진은 의도한 조작이나 전략 요소가 제대로 전달됐는지를 함께 살핀다. 이용자 반응과 개발 의도를 비교한 뒤 실제 반영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을 통해 출시 전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양해졌다. 지스타도 올해 해외 게임사 참여와 전시 구성을 확대한다.

그럼에도 개발 중인 게임을 한 공간에서 직접 플레이하고 개발사와 이용자가 즉각 반응을 주고받는 현장성은 온라인 테스트가 대신하기 어려운 지스타의 핵심 기능으로 남아 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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