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구단 후원 넘어 체험형 마케팅…성과 지표 공개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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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금융그룹 전경[연합뉴스] |
BNK금융그룹이 프로 e스포츠를 활용해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영업 기반인 부산에서는 지역 연고 구단을 앞세우고, 서울에서는 수도권 팬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열어 지역 금융그룹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전국 단위 브랜드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BNK금융은 지난 1일 서울 롤파크와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BNK 브랜드데이’를 동시에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행사는 BNK금융이 후원하는 부산 연고 프로 e스포츠 구단 ‘BNK FEARX’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3라운드 경기에 맞춰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단순히 경기장 광고를 노출하거나 구단 운영비를 후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팬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서울 롤파크에서는 BNK금융 임직원 초청 행사와 이벤트 부스, 기념품 증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는 BNK FEARX 경기 뷰잉파티를 중심으로 스탬프 투어와 미션 이벤트,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에게는 브랜드데이 한정 스포츠타월과 부채 등 BNK 브랜드 상품을 제공했다. 식음료 프로그램과 현장 이벤트도 마련해 경기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BNK 브랜드를 접하도록 구성했다.
BNK금융이 e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싣는 것은 기존 금융상품 광고만으로는 젊은 고객의 관심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스포츠는 온라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참여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금융회사가 장기적인 잠재 고객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BNK금융은 서울과 부산에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지역성과 전국 확장성을 함께 강조했다. 부산에서는 지역 연고 구단을 지원하는 금융그룹의 역할을 부각하고, 서울에서는 국내 e스포츠 리그의 핵심 경기장을 활용해 수도권 팬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방식이다.
이는 BNK금융이 지역 금융그룹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부산·울산·경남 밖으로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스포츠 후원이 지역사회 공헌에 머무르지 않고 신규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BNK금융은 국내 프로 e스포츠 가운데 지역 연고 기반으로 운영되는 BNK FEARX를 후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부산시가 추진하는 ‘e스포츠 수도 부산’ 조성 정책과 정부의 e스포츠 산업 육성 방향에 맞춰 마련했다.
지역 연고 구단과 금융회사의 협업은 서로에게 필요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구단은 안정적인 후원 기반과 지역 팬 참여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금융회사는 기존 영업점이나 금융 애플리케이션만으로 만나기 어려웠던 젊은 고객층에 접근할 수 있다.
다만 e스포츠 후원이 실질적인 금융사업 성과로 연결되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BNK금융은 이번 행사 참가자 수와 브랜드 인지도 변화, 신규 고객 유입이나 금융상품 가입 등 구체적인 마케팅 성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팬 참여형 행사가 일회성 홍보를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려면 구단 경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금융서비스와의 연결 방식도 구체화해야 한다. 단순한 기념품 제공이나 현장 이벤트만으로는 젊은 고객을 실제 금융 소비자로 전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 연고 e스포츠 구단과 함께 다양한 팬 참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것”이라며 “부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스포츠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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