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AMD 데이터센터 매출 97% 급증…AI 수요 확대 확인

최은별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8: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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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3분기 매출 45% 증가…데이터센터가 성장 주도
오픈AI·메타 주식매수권 평가손실 11억달러도 반영

▲ AMD 로고.[연합뉴스]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급증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엔비디아 외의 업체로 확대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변화다. 다만 AMD는 대형 고객에게 제공한 주식매수권에서 상당한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4일 AMD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연결 매출은 133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억3200만달러로 123% 늘었다.

성장을 주도한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5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4%다. 반면 PC·게임 부문 매출은 37억2200만달러로 8% 감소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Data Center segment sales nearly doubled year-over-year)"고 밝혔다.

AI 가속기와 서버용 프로세서의 수요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대표이사 전영현·노태문)와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에는 긍정적인 시장 신호다. 엔비디아 중심이던 AI 반도체 시장에서 AMD의 판매가 확대되면 메모리 수요처도 다양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AMD의 실적에는 새로운 금융비용도 드러났다.

AMD는 오픈AI와 메타 등 고객사에 제공한 주식매수권 관련 부채의 공정가치 변동으로 10억97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회사는 이를 "주식매수권 부채 공정가치 변동(Change in fair value of warrant liability)"으로 분류했다. 주가와 평가 가정의 변화에 따른 비현금성 손실로, 같은 금액이 실제 지급된 것은 아니다.

주목할 부분은 AI 반도체 업체들이 대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뿐 아니라 주식 취득 권리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 확대는 AI 반도체 수요가 특정 기업에 집중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다. 그러나 대형 고객과의 거래가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는 별도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국내 메모리업계에도 중요한 것은 AI 투자 규모 자체보다 공급계약이 얼마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느냐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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