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배달 주문이 가장 크게 늘어난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햄버거로 나타났다. 유행 디저트와 함께 커피를 주문하는 소비가 늘었고, 고물가 속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햄버거가 선택을 받았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자체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2026 배민외식트렌드’ 상반기 편을 19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아메리카노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 증가했다. 배민은 연초 인기를 끈 ‘두바이쫀득쿠키’ 등 두바이 디저트 열풍이 아메리카노 주문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 두바이 디저트 관련 주문 가운데 아메리카노가 함께 포함된 비중은 12.7%였다. 카페라테 동반 주문 비중 1.3%의 약 10배다.
두바이 디저트 인기가 잦아든 3월 이후에도 아메리카노 주문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버터떡과 소금빵 등 유행 디저트가 바뀌는 동안에도 곁들이는 음료로는 아메리카노가 꾸준히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5월 아메리카노와 함께 많이 주문된 음식은 소금빵, 쿠키, 떡, 휘낭시에, 와플 순이었다. 국물떡볶이와 김치볶음밥, 양념치킨도 동반 주문 상위 100개 메뉴에 포함됐다.
배민은 아메리카노가 디저트뿐 아니라 식사 메뉴와 함께 주문되는 범용 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세트 메뉴 구성이 매장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햄버거 주문도 증가했다. 올해 1~5월 배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햄버거 주문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6.5% 늘었다.
배민은 햄버거가 음료와 보조 메뉴를 포함해도 1만원 안팎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햄버거 브랜드들이 이색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유명 요리사와 협업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은 점도 주문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보조 메뉴도 감자튀김 중심에서 치즈스틱과 해시브라운, 콘샐러드, 코울슬로 등으로 다양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메뉴를 찾는 소비 성향이 아메리카노와 햄버거 주문 증가에 함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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