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아일리아 등 도입 품목 확대…수익성 개선 흐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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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종근당] |
신규 도입 의약품을 통한 외형 확대에 이어 이익 창출력까지 개선되면서 올해 실적 성장의 무게중심이 수익성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30일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별도 기준 매출은 43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15.4%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직전 분기와의 비교다.
3분기 매출은 2분기 4754억원보다 9.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9억원에서 237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매출 규모가 줄었는데도 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3.9%, 2분기 4.2%에서 3분기 5.5%로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4.8%와 비교해도 약 0.7%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매출 대비 이익 창출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올해 누적 실적에서도 3분기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
종근당의 1~9월 누적 매출은 1조3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10.2% 늘었다.
토요경제가 공시 수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누적 영업이익 증가액 약 56억원 가운데 3분기에 발생한 증가액은 약 32억원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반면 3분기 매출 증가액은 약 33억원으로 올해 누적 매출 증가액 약 978억원의 3.4%에 불과했다.
매출 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작았지만 영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절반을 넘었다. 종근당의 3분기 실적을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평가할 수 있는 이유다.
사업 측면에서는 기존 의약품의 안정적인 판매와 신규 도입 품목 확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공동판매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는 바이엘의 망막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판매도 맡고 있다.
이들 도입 품목은 기존 의약품에 새로운 매출원을 더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도입 의약품은 계약과 판매방식에 따라 수익배분 및 비용구조가 다르다. 따라서 이들 품목의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률 개선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6월 약 3925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시흥 배곧지구에 바이오복합연구단지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연구개발 기반을 확충하는 장기 투자로, 준공 예정 시점은 2028년 8월이다.
이번 영업이익 개선은 이러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투자 재원 확보 능력은 영업현금흐름과 차입금 변동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최종 순이익은 아직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누적 순이익도 516억원으로 3.6% 줄었다. 영업이익 증가가 최종 순이익 개선으로 완전히 이어지지는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3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긍정적인 변화는 매출 증가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영업이익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향후 관건은 이번 수익성 개선 흐름의 지속 여부다. 신규 도입 품목의 판매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 사이에서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한다면 종근당의 실적 성장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조민규 기자 jo14279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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