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영업손실 6423억원…고객 회복에도 수익성 악화

황세림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1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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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4조2209억원으로 7% 증가…화재비용 제외해도 적자 지속
활성고객 2520만명으로 늘었지만 마케팅·물류비 부담 이어져
▲ 쿠팡 본사 [연합뉴스]

쿠팡이 올해 3분기 매출과 활성고객 수 증가에도 6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 비용에 더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회복을 위한 마케팅 투자와 물류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4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억5000만달러(약 642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억6200만달러(약 14조220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1%다. 당기순손실은 5억100만달러(약 7151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3분기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약 3540억원이 반영됐다. 해당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손실은 약 2883억원에 달했다. 지난 2분기에도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수익성 부담이 지속된 것이다.

본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그러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5% 감소했다. 고객 수와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익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복귀한 회원들의 소비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돌아오지 않은 일부 회원층이 매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파페치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도 이어지면서 해당 부문은 적자를 지속했다.

쿠팡은 4분기 고정환율 기준 매출 증가율을 13~14%로 전망했다. 고객 회복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내년 중반까지 프로덕트 커머스의 수익성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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