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움직임…반도체·전력장비 수요 차질 가능성

이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6 1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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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이후 텍사스·조지아 등 건설 제한 논의 확대
2028년 예정 증설 물량 30% 영향 가능성…규제 확정은 아냐
▲ 2026년 11월 3일 미국 캔자스주 리븐워스 카운티에 설치된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표지판. [로이터]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반도체와 전력설비 공급업체의 향후 수요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이후 텍사스와 조지아 등 주요 데이터센터 개발 지역에서 신규 건설 제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지사 당선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거나 인허가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이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 사용과 용수 소비, 전기요금 상승 가능성 등을 문제 삼으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규제 요구도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건설 제한 가능성이 제기된 주들의 데이터센터 개발 예정 용량은 미국 전체 계획 물량의 약 45%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텍사스가 약 25%를 차지한다.

UBS는 건설 중단이나 인허가 지연으로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증설 예정 용량의 약 3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규제 시행을 전제로 한 분석기관의 전망이며, 실제 건설 취소 물량이나 확정된 투자 축소 규모는 아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3월과 6월 연방 상·하원에 AI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이 각각 발의됐다. 해당 법안들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건설 규제가 실제로 확대될 경우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AI 반도체와 변압기, 전력변환장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발주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들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도 미국 고객사의 투자계획 변경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번 규제 논의로 인해 국내 공급업체의 특정 계약이 취소되거나 공급 물량이 줄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향후 영향은 주별 규제 도입 여부와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예외 적용, 고객사의 실제 설비투자 조정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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