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파워 애플리케이션 합산 매출 2933억원…EV 매출 2561억원 웃돌아
헝가리 2개 생산라인 가동…인니 니켈 제련소 내년 상반기 상업가동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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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오창 본사 전경. [에코프로비엠] |
에코프로비엠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매출이 3분기 들어 전분기보다 173% 증가했다. 비전기차 분야의 매출 확대에도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부진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면서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5일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 매출은 5579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5767억원보다 3.3%, 영업이익은 180억원보다 33.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76.2%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전분기 3.1%보다 약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온 7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는 유지했지만 이익 규모는 축소됐다.
사업별 매출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전기차(EV)용 양극재 매출은 256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5.9%를 차지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판매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반면 ESS용 양극재 매출은 12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3%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전력 저장설비용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파워 애플리케이션용 양극재 매출도 16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 증가했다. 회사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관련 수요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ESS와 파워 애플리케이션 매출을 합하면 2933억원이다.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 2561억원보다 372억원 많다.
전기차 이외 분야의 매출 규모가 커졌지만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 용도별 매출 증가가 전사 수익성 회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실적에서 나타난다.
다만 용도별 영업이익이나 이익률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아 ESS와 파워 애플리케이션이 실제 영업이익에 기여한 규모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해외 생산거점에서는 헝가리 공장이 유럽 고객사 대응을 맡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생산라인 2개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장을 통해 유럽 완성차 고객사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고, 향후 강화될 유럽 역내 배터리 소재 적용 기준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헝가리 공장은 앞서 양산을 시작한 시설이다. 이번 발표는 현재 가동 현황에 관한 것으로 신규 공장 착공이나 전체 생산능력의 완전 가동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제련소 BNSI 관련 지분 투자를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준비할 방침이다.
니켈 원료 확보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공급망을 연결해 원료 조달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제련소 상업가동 목표와 실제 생산개시, 수익성 개선은 구분해야 한다.
에코프로비엠은 4분기에도 AI 인프라 확대와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힘입어 ESS 등 비전기차 분야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수익성 회복 여부는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감소가 얼마나 완화되는지, ESS용 제품의 매출 확대가 실제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다. 헝가리 생산라인의 가동 실적과 인도네시아 원료 투자 성과 역시 별도로 확인해야 할 과제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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