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인도네시아 매출 105% 증가…해외사업 다변화 속도

김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5 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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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체 매출 감소에도 인니 성장세 뚜렷…현지 생산기반 구축 효과 주목
노바티스 신약 글로벌 임상 2상 진행…의약품 판매와 기술사업화 병행
▲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종근당]

 

종근당이 인도네시아에서 해외사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 등 기존 시장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지역 매출은 두 배 넘게 늘었다. 현지 의약품 생산과 글로벌 신약 개발을 병행하며 해외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종근당(대표 김영주)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인도네시아 지역 매출은 36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억8000만원보다 105.1% 증가했다.

해외 전체 매출에서 인도네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9.8%로 높아졌다.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존 해외시장의 부진과 대비되는 성장세다.

같은 기간 종근당의 해외 매출은 452억원에서 371억원으로 18.0% 감소했다. 일본 매출이 276억원에서 254억원으로 8.1% 줄었고, 기타 국가 매출도 158억원에서 81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일본은 여전히 해외 매출의 68.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그러나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종근당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의약품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

2015년 현지 제약사 오토(OTTO)와 합작법인 PT CKD OTTO PHARMACEUTICALS를 설립했으며 현재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현지 항암제 공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 승인과 할랄 인증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를 단순 의약품 수출시장뿐 아니라 생산과 판매를 아우르는 사업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종근당은 현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합작법인의 외형도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PT CKD OTTO PHARMACEUTICALS의 매출은 8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억3000만원보다 6.5%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15억원에서 7억4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률도 약 19.2%에서 8.9%로 낮아졌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 현지 법인의 과제로 남아 있다.

여기서 인도네시아 지역 매출 36억5000만원과 현지 법인 매출 83억5000만원은 구분해야 한다. 전자는 연결재무제표의 지역별 매출이고 후자는 현지 법인 자체의 매출이다. 두 수치를 단순 합산해 인도네시아 매출 규모로 볼 수는 없다.

종근당은 베트남에서도 대표사무소를 운영하며 의약품과 건강 관련 제품의 판매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중국·동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전문의약품을 수출하는 기존 사업과 현지 거점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약품 판매보다 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종근당의 미국 보스턴 법인 CKD-USA는 올해 상반기 매출 없이 약 7억9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까지는 영업수익을 창출하는 판매법인보다 연구개발 거점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글로벌 신약 개발에서는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와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이 2023년 노바티스에 기술수출한 HDAC6 저해제 CKD-510은 현재 PKN605라는 개발명으로 심방세동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바티스가 지난 10월 28일 갱신한 공식 임상정보에 따르면 환자 모집이 진행 중이며 목표 등록 인원은 165명이다. 임상시험 완료 예정일은 2027년 9월 9일이다.

이 후보물질은 종근당이 해외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개발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가 있다. 향후 개발 성과에 따라 추가 단계별 기술료를 받을 수 있지만, 임상 결과와 수령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종근당의 해외사업은 기존 의약품 수출, 현지 생산·판매, 글로벌 신약 기술사업화라는 세 영역으로 나뉜다. 일본이 현재 해외 매출의 중심이라면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시장이고 미국과 유럽은 신약 개발을 통한 중장기 사업화 무대다.

인도네시아 지역 매출 증가와 노바티스의 글로벌 임상 진행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외사업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 현지 합작법인의 수익성 개선과 신약 임상 성과가 뒷받침된다면 종근당의 해외사업도 기존 수출 중심 구조에서 한층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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