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공장 가동률 90% 돌파…판가 인상·ESS 수요 확대가 회복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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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토요경제] |
SKC가 동박 생산거점을 말레이시아로 전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생산체계 재편 과정에서 적자가 확대됐지만 공장 가동률 상승과 판매가격 인상에 힘입어 4분기 말레이시아 법인의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29일 SKC(김종우)의 전날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6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9억원보다 줄었지만 직전 분기 144억원보다는 확대됐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이다. SK넥실리스의 동박 사업은 매출 248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544억원을 냈다. 국내 생산시설 축소에 따른 재고 손실과 말레이시아 공장의 초기 가동비용 등 약 2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다만 생산거점 전환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전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가동률이 90%를 넘어섰다. 3분기 전체 동박 생산량의 약 90%, 판매량의 약 80%를 말레이시아 공장이 담당했다.
국내 정읍공장은 생산능력을 연간 약 5000톤 규모로 축소하고 신제품 개발과 생산기술 고도화를 담당하는 거점으로 운영한다. 대규모 생산은 말레이시아에 집중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다.
판매가격도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SKC는 3분기 대부분의 고객사와 동박 가격 인상에 합의했으며 4분기부터 이를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인상 효과는 내년 1분기부터 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용 동박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생산원가 절감과 판가 인상이 동시에 진행되면 말레이시아 법인의 손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다만 4분기 흑자 전망은 말레이시아 법인에 한정된다. 국내 공장 유지비와 감가상각비 등 동박 사업 전체의 비용 부담이 남아 있어 사업부 전체나 SKC 연결 기준 흑자 전환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다른 사업부는 흑자를 유지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과 비메모리 분야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718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도 영업이익 134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재무구조 역시 개선됐다. SKC는 상반기 유상증자와 SK넥실리스의 자본성 자금 조달을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233%에서 올해 3분기 말 122%로 낮췄다. 다만 이는 영업이익 회복보다는 자본 확충과 차입금 관리에 따른 효과다.
신사업인 반도체 유리기판은 내장형 제품의 신뢰성 평가와 수율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비내장형 제품은 고객사와 기술검증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SKC의 실적 회복은 말레이시아 생산체계가 실제 이익 개선으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생산거점 이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마친 만큼 앞으로는 동박 판매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 효과가 적자 축소로 이어지는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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