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해외 원가 598억 선반영…2027년 반등 열쇠는 '주택 마진 15%'

위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2 13: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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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얀부 비용에 3분기 영업익 기대치 하회…건축주택 GPM은 15.6%
연간 분양 1만6700가구 전망…대신증, 2027년 영업익 6700억원으로 27% 상향
▲ GS건설 [토요경제]

GS건설(대표 허윤홍)의 실적 회복 여부가 해외 프로젝트의 추가 원가를 얼마나 올해 안에 털어내고 주택 부문의 15% 안팎 수익성을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3분기 해외 현장에서 598억원의 원가를 추가 반영했지만 건축·주택 부문은 별다른 일회성 이익 없이 15.6%의 매출총이익률(GPM)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GS건설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조74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35.6% 줄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전년 대비 실적만 보면 아직 뚜렷한 회복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실적 부진의 중심에는 해외 사업장이 있다. 호주 노스이스트링크(North East Link·NEL) 프로젝트에서 예상 리스크 비용 380억원을 반영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프로젝트에서도 준공 지연과 관련해 218억원을 추가 원가로 잡았다. 두 사업장에서 반영한 비용만 598억원이다.

이는 공시 기준 3분기 영업이익 955억원의 약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 현장의 비용 부담이 없었다고 단순 가정해 실적을 환산할 수는 없지만,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 변동이 전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은 확인된다.

다만 회사는 잠재적인 공사 리스크를 올해 안에 상당 부분 반영하고 2027년부터 정상적인 손익 구조로 복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4분기에도 개별 사업장에 따라 추가 비용이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올해 비용을 먼저 반영하는 만큼 내년 이후 추가 손실 가능성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해외 사업과 달리 본업인 주택에서는 수익성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3분기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15.6%를 기록했다. 실행예산 확정에 따른 일부 개선 효과는 있었지만 대규모 일회성 이익은 없었다. 저수익 현장의 매출 비중이 줄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규 사업장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수익성 개선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GS건설은 현재 수주잔고를 기준으로 건축·주택 부문의 경상적인 매출총이익률을 약 15% 안팎으로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분양은 1만3744가구로 연초 목표 1만4300여가구의 96%를 채웠다. 연간 분양은 약 1만6700가구로 지난해 약 9000가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확대는 시차를 두고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지난해까지 공급 물량이 줄면서 3분기 건축·주택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7% 감소했지만 올해 늘어난 신규 현장이 본격적인 공정에 들어가면 내년부터 외형 회복 가능성이 커진다. 이 과정에서 15% 수준의 마진까지 유지한다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신증권이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예상보다 27.3% 높인 6700억원으로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목표주가는 4만4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주 종가 2만6000원과 비교하면 약 70%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 셈이다.

재무 부담도 일부 낮아지고 있다. 3분기에는 과거 이집트 프로젝트에서 받아야 할 자금 가운데 약 2억달러를 회수했다.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도 지난해 말 6조1000억원에서 3분기 말 5조4000억원으로 약 7000억원 줄었다. 향후 GS이니마 매각까지 완료되면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여지도 있다.

GS건설의 2027년 실적 반등을 판단할 핵심 지표는 수주 규모 자체보다 해외 추가 원가와 주택 마진이다. 연말까지 NEL과 얀부를 비롯한 해외 현장의 잠재 손실을 얼마나 정리하는지, 동시에 건축·주택 부문의 15% 안팎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 해외에서 새는 이익을 막고 올해 늘어난 분양 물량이 내년 매출로 전환되면 실적 정상화의 가시성도 높아질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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