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이익 내 수수료 비중 22.3%로 확대…3분기 단독 실적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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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토요경제DB] |
하나금융지주의 수수료이익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사업의 성장으로 수수료이익이 그룹 핵심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3일 하나금융지주(대표 함영주)의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그룹 연결 기준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4억원(2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수수료이익은 8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4억원(11.5%) 늘었다. 그룹 전체 수수료이익 증가율이 하나은행 증가율의 약 2.6배에 달했다.
하나금융의 수수료이익 성장은 자산관리 부문이 주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이익은 9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수수료이익의 45.7%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 증권중개수수료는 3277억원으로 142.2% 증가했다. 투자일임·운용수수료는 1140억원으로 138.8% 늘었으며 신탁보수도 3416억원으로 37.1% 확대됐다.
기업금융에서도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인수주선·자문수수료는 1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늘었다. 주식중개와 금융상품 운용, 기업 자금조달 등 자본시장 관련 사업에서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9조6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7조4832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증가율이 이자이익 증가율을 웃돌면서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9.6%에서 올해 22.3%로 2.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수수료이익 증가가 비이자이익 전체의 높은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1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2억원(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매평가이익은 1조1195억원에서 9516억원으로 15.0% 감소했다. 기타영업손실도 7440억원에서 9294억원으로 확대됐다. 수수료이익 증가 효과를 매매평가이익 감소와 기타영업손실 확대가 상당 부분 상쇄한 것이다.
분기별 실적에서는 자본시장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났다.
하나금융의 3분기 단독 수수료이익은 6554억원으로 직전 분기 8196억원보다 20.0% 감소했다. 증권중개수수료도 2분기 1405억원에서 3분기 779억원으로 줄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와 맞물려 거래 규모에 연동되는 수수료 수익이 위축됐다.
다만 3분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0%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은행의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등 수수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누적 실적에서는 이자이익보다 수수료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며 핵심이익 내 비중도 높아졌다.
향후 수익구조 다변화의 지속 가능성은 시장 거래대금에 민감한 중개수수료 외에 신탁과 투자일임, 기업금융 등에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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